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 타결을 위해 파견될 예정이던 데니스
로스(Dennis Ross) 미국 중동특사의 중동 방문이 10일 무기 연기됐다.
로스 특사는 에후드 바라크(Ehud Barak)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Yasser Arafat)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빌 클린턴(Bill Clinton) 미 대통령이 아라파트
수반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로스 특사의 중동행을 취소시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내달 6일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아리엘
샤론(Ariel Sharon) 리쿠드당 당수는 정통파유대교 주간지 '크파르
하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선언한 지난 93년 노르웨이 오슬로평화협정은 "죽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측의 폭력시위로 인해 오슬로협정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일
"샤론의 발언은 잘못"이라며 "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합의도출 가능성을 마련할 수 있는 근거"라 말했다.
극우주의자인 샤론은 지난해 9월 예루살렘 구시가내의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이 위치한 성전언덕을 방문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인티파다를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 사건 이후 양측의 충돌로 지난
4개월간 360명 이상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