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야코지마의 히라라 시영구장 보조훈련장에서 훈련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구대성. <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스포츠닛폰 제휴>

일본 오키나와 남쪽의 작은 섬 미야코지마.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구대성(32)이 일본야구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10일부터 이곳에서
입단후 첫 훈련에 들어갔다.

"일본타자들은 자신있다"고 공언한 '일본 킬러' 구대성이 일본무대에
입성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있는 화두는 과연 구원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여부. 오릭스의 오기 감독은 2월의 스프링캠프때 구대성의
보직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주전 마무리로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 시절 구원왕 타이틀(96년)을
차지했던 '승부사' 구대성에겐 사상 첫 '한-일 양국의 구원왕 동시
제패'라는 기회가 주어진 셈.

사실 '국보급 투수' 선동열도 주니치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구원왕
타이틀은 따내지 못했을 정도로 이는 쉽지않은 과제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구대성이 누구인가. 한-일 슈퍼게임은 물론이고 시드니올림픽
한-일전서 일본타자들은 구대성의 '마구'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나
다름없었다. 일본야구계 일각에선 벌써부터 구대성이 올시즌 40세이브
포인트 달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정도
성적이면 충분히 구원왕 등극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구대성이 입단 첫해 징크스를 얼마나 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구원왕 등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O 선동열
홍보위원은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를
연구하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면서 "구대성은 왼손투수인데다 볼끝이
좋기 때문에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적응을 빨리 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