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시즌에도 시원한 홈런포를 선보이겠다"는 굳은 각오를 굳게 다진 박찬호가 11일 다저스구장에서 첫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타자 박찬호'가 올시즌에도 팬들에게 시원한 홈런포를 선사한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첫 타격훈련을 한 박찬호(28ㆍLA 다저스)는 동료
가니에가 "지난해에는 2개의 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몇개를 치려느냐"고
묻자 웃으면서 "2개 이상"이라고 답하고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약 30분간 타격훈련을 한 박찬호는 초반 번트를 집중적으로 시도한 뒤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해 9월30일 자신의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처음 방망이를 잡은 선수치고는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고, 안타성 타구를 계속 쏟아냈다. 박찬호는
타격훈련이 끝난 뒤 "감이 아주 좋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00년 시즌은 '투수 박찬호'에게도 생애 최고의 해였지만, '타자
박찬호'로도 팬들을 열광시킨 한해였다. 8월25일 몬트리올전에서 생애
최초의 홈런을 터뜨리며 기염을 토한 박찬호는 2할1푼4리의 타율에
2홈런, 2루타 4개, 15안타, 6타점, 6득점으로 자신의 개인 타격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거나,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2루타와 타점만
타이 기록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신기록.

특히 9월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생애 최초의
완봉승과 함께 홈런도 함께 기록, 시즌 마지막 경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었다.

박찬호의 타격은 다저스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전
다저스 타격코치였던 레지 스미스씨는 박찬호가 처음 미국에 와서 타격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지금 타자로 전향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