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바꾸길 잘했네.”
복식 짝을 안나 쿠르니코바에서 모니카 셀레스(세계4위·미국)로 바꾼
여자테니스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첫 출전한 경기서 세계
최강인 미국의 비너스(3위)·세레나 윌리엄스(6위) 자매 조의 23연승을
저지했다.
힝기스·셀레스는 9일 밤 시드니에서 벌어진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여자
복식 1회전 경기서 '연승 행진'에 여념이 없던 윌리엄스 자매에
2대1(6―4,3―6,7―6)로 한수 가르침을 선사했다. 올해 올림픽과 윔블던
챔피언인 자매의 연승행진은 이로써 22라는 숫자에서 마감했고
힝기스·셀레스조는 여자 복식의 새로운 강호로 등장했다. 윌리엄스
자매의 패배는 99년 9월 US오픈 이후 16개월 만이다.
세계 6위 안쪽의 선수 4명이 한 코트에서 뛴 이날 경기는 팬들의
구미를 한껏 자극했다. 힝기스와 셀레스는 3세트 게임스코어 3―5까지
뒤져 벼랑 끝에 몰렸지만 힝기스가 회심의 대각선 스트로크를 꽂아
한게임을 따라붙으며 위기를 넘겼고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5점을
연속으로 따내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힝기스는 "우리는 첫 경기라서 져도 손해볼 게 없었다"며 "정말
짜릿한 경기를 했다"고 기뻐했고 윌리엄스 자매는 "한 번쯤 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리가 다시 힘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