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구호단체 소속으로 북한 평양의 병원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돌아온
노르베르트 폴러스텐(Norbert Vollersten·42) 박사는 9일 평양은 과거에
비해 생활 사정이 개선됐으나 기타 외곽 지역민들은 기아에 허덕이면서
술로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18개월 동안 머물며 식량 부족과 전력 공급 미비 등을 목격한
그는 "병원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알콜 중독자들을 접했다"며 "술은
그들의 유일한 낙이었다"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폴러스텐 박사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그토록 두려움에 가득차 있는
모습은 처음 목격했다"며 "더이상 희망과 미래를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 술에 빠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술은
옥수수·감자 등을 발효시킨 것으로, 상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식량보다 가격이 싼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그러나 평양의 경우 과거에 비해 생활이 개선돼 레스토랑이나
나이트클럽, 심지어 카지노도 들어섰으며 돈 많은 일부 당 고위관료들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도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