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김은중(왼쪽부터).

'웰컴! 히딩크.'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월드컵 16강 전술'을 들고 10일 오전 베르벡
코치와 장 로엘프 테크니컬 코디네이터 등 보좌진 2명과 함께 입국했다.

지난달 17일 대표팀 감독직 계약을 위해 잠시 내한했던 히딩크 감독이
12일 울산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부터 휘슬을 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축구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김포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히딩크는 지난번 입국 때와는 달리 환한 미소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공항을 빠져나간 히딩크 감독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 코치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앞으로의
훈련스케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명보 김병지 고종수 김도훈 등 국가대표 25명은 10일 오후 6시 울산
현대호텔에 소집, 히딩크 감독을 기다리며 자체훈련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0일 도쿄 한-일전에서 상견례를 했던 J리그 선수들은
물론 새로 대표팀에 발탁된 고종수 정광민 김은중 등이 모두 울산에
도착, 히딩크 사단에 합류했다.

지난 3일 한-일올스타와 세계올스타간의 친선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던 고종수에게 이번 대표팀 복귀는 남다르다.
대한축구협회가 재선정한 2002년 월드컵 유망주 해외진출 대상선수
10명에 포함된 것은 물론 그동안 '게으른 천재'라는 수식어가 말해주 듯
그의 대표팀 합류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히딩크라는 세계적인 명장 밑에서 선진축구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고종수 뿐아니라 김은중 정광민도
히딩크에게는 첫선을 보이는 선수들. 이들도 히딩크와 만남이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히딩크호의 첫 발진 목표는 이달 24일 홍콩에서 벌어지는
칼스버그컵대회.

울산에서 일주일간의 합숙훈련을 한 대표팀은 20일 홍콩으로 이동,
24일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홍콩-파라과이 승자와 27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30일 오만에서 전지훈련, 내달 8일 두바이 4개국대회 등을
거치면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대표팀의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
3월 합숙훈련과 4월 유럽전지훈련, 5월 중순 네덜란드 등과의 A매치
친선전을 거쳐 5월30일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