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마지막 세일 행사에 돌입한 서울 시내 백화점에 8일 쇼핑객들이 몰려 물건을 고르고 있다.

눈이 펑펑 내리고, 겨울이 한창인데 백화점과 시장에선 겨울 상품
세일이다.

14일까지 계속되는 백화점 정기 세일에는 콧대 높은 '노 세일'
브랜드와 수입 명품까지 가세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
물건이 안 팔려도 너무 안 팔렸다"며 "재고 부담 때문에 파격 처분에
나섰다"고 말한다. 백화점이 기침하면 호된 몸살을 앓는 재래 시장도
함께 세일에 나섰다. '세일' 간판에 혹해서 나설 일은 아니지만, 꼭
사야 할 물건이라면 지금이 호기다.

세일이 중반을 지나 끝물로 돌입하면 백화점들은 세일 폭을 더욱
끌어내려 초특가 판매하거나 작년 봄 재고상품까지 풀 예정. 그러니 이번
금,토,일요일을 노려볼 만하다. 매대에 내놓고 파는 물건은 세일
할인율보다 더 싼 경우가 많지만, 세일용 물건인지, 정품을 세일해서
파는 것인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교환이나 환불에 대비해서
영수증을 꼭 챙기는 건 기초.

재래시장은 딱히 할인율이나 세일 기간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시장 분위기에 따라 세일 물건이 정해진다. 여성복으로 인기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1층. 집집마다 차이는 있지만 무난하고 실용적인 울
100% 검정색 정장 한벌 7만원, 100% 울 코트가 5~6만원, 올 겨울 최고
유행인 플레어 스커트나 주름치마는 2~3만원대. 연말보다 1~2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색색 스타킹이나 두꺼운 타이츠도 겨울이 가기 전 서둘러
처분해야 할 품목인만큼, 동대문 운동장 주변 노점상에서는 올 겨울 롱
부츠를 밀어낸 원색 스타킹 한켤레가 2000~3000원이다. 그러나 시장 세일
물건은 값이 싼 대신 교환이나 환불이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2배,
3배 꼼꼼히 골라야 한다.

◇여성 포털 사이트 '여자와 닷컴'(yeozawa.com) 쇼핑 쟈키(쇼핑
전문가) 배영씨가 말하는 '세일 서바이벌' 힌트.

아침 신문에 끼워오는 세일 전단을 꼼꼼하게 비교 검토한다. 같은 물건도
할인폭이 다를 수 있다. 꼭 쇼핑 리스트를 적는다 소비 성향이 높은
사람과 같이 가지 않는다. 설 선물이나 혼수품을 세일 때
예약해둔다(배달 날짜만 조정하면 된다. 단 갈비 등 육류는 그렇게 살 수
없다). 세일 속 '균일가' 행사장을 공략한다.(문제는 몹시 붐빈다는
점. 탈의실에서 30분씩 줄을 서야 할 정도다.) 바느질 상태와 함께 몇 년
지난 재고인지, 옷감은 괜찮은지 살핀다. 신도시 백화점은 뜻밖에
사람이 적다. 백화점 세일 기간 동안 인터넷 쇼핑몰도 경쟁성 할인
행사가 있다. '인터파크' '한솔 CS클럽' '삼성몰' 등에선 백화점
세일 가격 아래로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