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고, 겨울이 한창인데 백화점과 시장에선 겨울 상품
세일이다.
14일까지 계속되는 백화점 정기 세일에는 콧대 높은 '노 세일'
브랜드와 수입 명품까지 가세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
물건이 안 팔려도 너무 안 팔렸다"며 "재고 부담 때문에 파격 처분에
나섰다"고 말한다. 백화점이 기침하면 호된 몸살을 앓는 재래 시장도
함께 세일에 나섰다. '세일' 간판에 혹해서 나설 일은 아니지만, 꼭
사야 할 물건이라면 지금이 호기다.
세일이 중반을 지나 끝물로 돌입하면 백화점들은 세일 폭을 더욱
끌어내려 초특가 판매하거나 작년 봄 재고상품까지 풀 예정. 그러니 이번
금,토,일요일을 노려볼 만하다. 매대에 내놓고 파는 물건은 세일
할인율보다 더 싼 경우가 많지만, 세일용 물건인지, 정품을 세일해서
파는 것인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교환이나 환불에 대비해서
영수증을 꼭 챙기는 건 기초.
재래시장은 딱히 할인율이나 세일 기간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시장 분위기에 따라 세일 물건이 정해진다. 여성복으로 인기인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1층. 집집마다 차이는 있지만 무난하고 실용적인 울
100% 검정색 정장 한벌 7만원, 100% 울 코트가 5~6만원, 올 겨울 최고
유행인 플레어 스커트나 주름치마는 2~3만원대. 연말보다 1~2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색색 스타킹이나 두꺼운 타이츠도 겨울이 가기 전 서둘러
처분해야 할 품목인만큼, 동대문 운동장 주변 노점상에서는 올 겨울 롱
부츠를 밀어낸 원색 스타킹 한켤레가 2000~3000원이다. 그러나 시장 세일
물건은 값이 싼 대신 교환이나 환불이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2배,
3배 꼼꼼히 골라야 한다.
◇여성 포털 사이트 '여자와 닷컴'(yeozawa.com) 쇼핑 쟈키(쇼핑
전문가) 배영씨가 말하는 '세일 서바이벌' 힌트.
아침 신문에 끼워오는 세일 전단을 꼼꼼하게 비교 검토한다. 같은 물건도
할인폭이 다를 수 있다. 꼭 쇼핑 리스트를 적는다 소비 성향이 높은
사람과 같이 가지 않는다. 설 선물이나 혼수품을 세일 때
예약해둔다(배달 날짜만 조정하면 된다. 단 갈비 등 육류는 그렇게 살 수
없다). 세일 속 '균일가' 행사장을 공략한다.(문제는 몹시 붐빈다는
점. 탈의실에서 30분씩 줄을 서야 할 정도다.) 바느질 상태와 함께 몇 년
지난 재고인지, 옷감은 괜찮은지 살핀다. 신도시 백화점은 뜻밖에
사람이 적다. 백화점 세일 기간 동안 인터넷 쇼핑몰도 경쟁성 할인
행사가 있다. '인터파크' '한솔 CS클럽' '삼성몰' 등에선 백화점
세일 가격 아래로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