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86년 멕시코월드컵 감독(현 울산 현대 감독)=가능할 것으로 본다. 네덜란드대표팀을 조련하는 등 경험이 많은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대표팀이 분명 달라질 것이다. 빠른 공격과 튼실한 지역방어 등 토털사커를 구사하는 히딩크 감독이 앞으로 한국축구를 어떻게 탈바꿈 시킬 것인지 시간의 여유를 주고 지켜보자. 2002년 월드컵까지는 아직 1년 5개월이 남았다. 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출전했다. 그래서 막연한 두려움과 그리고 좌절을 느꼈었다. 지금 축구환경 자체가 다르다. 직접 세계 정상급과 많은 경기를 갖고 경험을 쌓는다면 16강이 꿈만은 아닐 것이다.
▲이회택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감독(현 전남 드래곤즈 감독)=16강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더구나 일본과 비교하면서 결과를 평가한다는 자체도 무리가 따른다. 역시 한국축구의 문제점은 기술이다. 세계축구와는 실력차가 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기술향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에는 경기에 임박, 현지에 도착하는 등 시차 극복에 실패했고 협회의 지원도 부족했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은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또 예전과는 달리 협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90년 당시 보다는 여건이 훨씬 좋다고 본다. 이때문에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을 한국대표팀에게 해주고 싶다.
▲김 호 94년 미국월드컵 감독(현 수원 삼성 감독)=현재로선 할말이 없다. 지금은 히딩크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지나친 기대도 절망도 섣불리 말할 입장이 아니다. 이왕 한국대표팀을 히딩크 감독에게 맡긴 이상 팬들과 관계자 모두가 믿고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예선 첫경기인 스페인전을 2대2 무승부로 이끌어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그래서 첫 경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당시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그 경험을 현재 대표팀에 적용, 참고하기에는 세월이 너무 흘렀다. 축구환경이나 선수, 전력 등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 대표팀은 새판을 짠다는 기분으로 2002년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차범근 98년 프랑스월드컵 감독=2002년 월드컵을 공동으로 치르는 한-일 양국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양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한다. 더구나 양팀의 성적 또한 비교대상이라 한국으로서는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하지만 16강 목표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한다. 가뜩이나 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는 대회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나 가장 성적이 좋았던 지난 94년 미국월드컵때보다도 더 어렵다. 이런 가운데서도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것이 엄청난 이점인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큰 기대도 금물이지만 작은 준비마저 소홀히한다면 또 한번의 큰 실망만 남을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