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8일 부부동반 만찬 회동은 ‘DJP 신연대’의 출정식이다.
1997년 11월 대통령선거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맺은 DJP 공조체제의 복원이지만, 이 ‘DJP 신연대’가 2002년 6월의 지방선거와 12월의 대통령선거로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 ‘DJP 신연대’란?
청와대측은 "97년 DJP 공조체제의 재구축"이라고 말하고, 김종호 자민련 총재권한대행도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DJP 신연대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선을 겨냥해 정치권 저변에서 '3김·1이'를 둘러싸고 정계재편을 위한 암중모색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실제 발동이 걸리면 97년 공조체제 복원 이상의 의미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공동정부 운영방식은?
8일 DJP 회동에서 새로 ‘합의’돼야 할 대목이다. 우선은 자민련 원내교섭단체 구성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민련 의원들은 이한동 국무총리 외에 2~3명의 현역 의원 입각을 통한 완전한 ‘내각 공조’ 복원을 희망하고 있다. 청와대측도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양당간 내각 공조, 의회 공조, 정책 공조의 틀은 크게 정례적인 DJP 회동과, 양당 ‘국정협의회’ 부활로 이어질 전망이다.
◆ 다음 대선서도 협력하나?
김 대통령과 청와대는 “97년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DJP 공조는 임기 끝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다음 대선에서의 공조도 당연시하고 있다. DJP 공조를 토대로 ‘반 이회창 전선’을 구축, 차기 대선에 임하겠다는 얘기다.
자민련측 반응은 조심스럽다. 김 명예총재의 한 측근은 “JP는 (선거) 막판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라면서, 다음 대선을 둘러싼 JP의 선택은 2002년 12월 선거에 임박해서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