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전문 경찰이 벌이는 경찰서 인질극
: 네고시에이터 : KBS 2TV 밤11시. ★★★(별 5개 만점).
인질범 협상전문 경찰이 인질극을 벌인다는 역설적 액션 스릴러. 새무얼
잭슨과 케빈 스페이시 주연이라는 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잭슨은
인질범과 대화해 인질을 안전하게 빼내는 협상꾼, 이른바 네고시에이터.
공금횡령 누명을 쓰자 경찰국에서 인질극을 벌인다. 그는 시카고에서
쌍벽을 이루는 협상경찰 스페이시를 네고시에이터로 세우라고
요구한다.28세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스타일과 분위기에서 솜씨를
뽐내지만, 어수선한 이야기를 통제하진 못했다. 종반은 'LA
컨피덴셜'의 복사판. 원제 The Negotiator. 98년작, 139분.
웅대한 풍광속 문화충돌
: 인도로 가는 길 : EBS TV 낮1시10분. ★★★★.
거장 데이빗 린이 '라이언의 딸' 이후 14년 만에 연출한 유작. E M
포스터의 복잡한 소설을 깔끔하게 다듬어 내 노장의 기량을 확인시켰다.
동서 문화충돌과 인간관계를 린 특유의 웅장한 이국 풍광에
담았다.1920년대, 영국 여인(주디 데이비스)이 약혼자를 만나러 인도에
왔다가 인도 의사(빅터 반네르지)와 가까워진다. 약혼자는 의사를
강간혐의로 고발한다. 약혼자 어머니 역 페기 애시크로프트가 아카데미
조연상을, 린의 콤비 모리스 자르가 음악상을 받았다. 지난 8월 작고한
명우 알렉 기네스도 볼 수 있다. 원제 A Passage To India. 84년작,
163분.
소녀와 거위의 감동적 교감
: 아름다운 비행 : MBC TV 오후5시. ★★★☆.
소녀와 거위들의 기상천외한 비행을 아름답게 담은 가족영화. 섣부른
감상을 경계하며 훈훈한 감동을 발한다. 캐나다 시골에 사는 14세
소녀(애나 파킨)가 야생 거위알을 부화시킨다. 엄마 잃은 소녀와
거위들은 가족처럼 애정을 나눈다. 경찰이 야생동물 사육을 제지하자,
소녀는 거위 이주에 나선다.11살이던 93년 '피아노'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았던 애나 파킨이 동물과의 교감을 잘 표현했다. 글라이더를
타고 거위들을 미국까지 인도한 캐나다 발명가 빌 리시먼 이야기가 원안.
감독 캐럴 발라드. 원제 Fly Away Home. 96년작, 10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