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29일 "그동안 교수와 정치인들을 두루 만나보니
모두 경제와 나라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이제 지역을 가릴 것 없이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고, 이는 전적으로 현 정권이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이날 73회 생일을 맞은 YS는 자택으로 찾아온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서석재 전 의원 등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민주당 김중권 대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 축하 화분을 보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박종웅 의원으로부터 과거 북한이 남한
내부 교란을 위해 YS를 포섭하려 했다는 내용의 일본 산케이(산경)신문
28일자 보도를 보고받고, "나는 그런 가능성 때문에 당시에도 조총련
사람들은 아주 만나지 않는 등 굉장히 주의했고, 돈 문제도 지금까지
조심해왔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일본 경시청에 검거된 북한
공작원 강성휘씨가 1979년 7월 평양에서 '박정희 정권을 넘어뜨릴 수
있는 인물인 김영삼씨를 돈과 여자를 동원해 포섭하라'는 교육을
받았음을 조사과정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