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기선제압형, LG는 뒷심형, 삼보는 용두사미형.'

29일 현재 한국농구연맹(KBL)이 집계한 각 팀의 쿼터별 득점 분포를 통해 드러난 결과다.

17승5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삼성은 1쿼터에 가장 많은 26.4점을 기록했다. 1쿼터 최소인 골드뱅크(21.3점)보다 5.1점이 많다.

각 팀들이 초반에 워밍업 겸 탐색전으로 슬슬 몸을 푸는 것과 달리 삼성은 곧바로 '전쟁'으로 돌입한다. 주득점원 맥클래리는 안방과 적지를 가리지 않고 10여점을 쏟아붓는다. 특이한 점은 1쿼터를 제외하고 2∼4쿼터에선 엇비슷한 22.5점 22.9점 22.9점을 기록했다는 것.

106.8점으로 평균 팀득점 1위를 달리는 LG는 삼성과 정반대다.

조성원 조우현 등 외곽슈터들이 슛감각을 조율하는 1쿼터는 25.1점으로 보통 수준. 그러나 2∼4쿼터는 최다 득점을 독식했다. 3개 쿼터의 평균 득점이 26.9점에 달한다.

전반에 20점을 뒤져도 작은 틈새만 있으면 수도꼭지 터지듯 3점슛이 작렬해 역전승을 밥먹듯 했다. 여유를 부리다 막판까지 팀플레이가 뻑뻑해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삼보는 LG가 남의 나라 얘기같다. 평균 공격력(91.4점)이 6위임에도 불구, 쿼터별 득점이 25.4점→23.5점→21.9점→20.7점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4쿼터는 아예 최소 득점. 14패(7승) 가운데 대부분이 역전패여서 선수들의 상실감이 크다.

3승18패로 최하위인 동양은 2,3쿼터에 최소 득점을 기록해 허리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SK는 1∼4쿼터까지 별 기복없이 22.6점대의 꾸준함을 보였다.

〈스포츠조선 김미연 기자 ib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