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제(건강보조식품 포함)를 잘못 먹으면 부작용으로 피해볼 수
있다. 설사·복통·피부이상 등은 아주 흔하며, 스쿠알렌을 복용하다
지방성 폐렴에 걸린 어린이들이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례도 있다.
영국 의학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11월호는 각종
건강보조식품에서 납중독, 부정맥, 발기부전, 혈전증 등 부작용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부작용이란 일부 식품을 포함한 화학 물질이 일으키는 원치 않는 약리
작용을 일컫는다.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따라서 불필요한
약물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건강보조제는 약이 아니고 식품을
분류되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으로 분류되는 식품과는 다른
의미의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약품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조제 판매업체들은 건강보조제를 복용한 뒤 나타나는 부작용을
『섭취 후 체질이 개선되는 데 따라 나타나는 「명현 현상」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의학계에 따르면, 「명현」은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운
증상」을 말한다. 중국 사서삼경의 하나인 서경의 『약을 써서 명현
증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질병이 낫지 않는다』는 뜻인 「약불명현이면
질병불추」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다른 한의학 서적의 풀이가 거의
없는, 의학 서적이 아닌 옛날 책에서 빌어온 용어로 부작용을 무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설사 이 문구를 그대로 받아들여도, 명현은 약의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을 말할 뿐 체질이
개선된다는 의미는 전혀 없다.

모든 약물은 상호 작용을 통해 인체에 예기치 않은 작용을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성은 독성 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건강보조제는 복용 전 안전성이 검증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성인병 등 만성 질환 환자는 반드시 의사와 복용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서홍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