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배구 슈퍼리그 코트를 이색 헤어스타일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어 화제다.
금발이 번쩍거리는가 하면, 신선같은 백발과 통째로 머리카락을 밀어버린 '빛나리'까지 코트를 수놓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금발의 주인공은 삼성화재 '갈색 폭격기' 신진식(25·1m88)과 현대자동차 이인구(25ㆍ2m).
지난 시드니올림픽 직전 금이든 동이든 메달빛깔과 맞춰보겠다며 황금빛으로 머리를 염색한 신진식은 비록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개성만점의 황금빛 머리카락을 출렁이며 여전히 한국배구 최고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인구도 어깨부상으로 고전중이지만, 2차대회부터는 '노랑머리'를 휘날리며 강스파이크를 터뜨릴 결의에 차 있다.
LG화재 레프트 이수동(29·1m91)은 흰눈이 내려앉은 것 같은 백발이 인상적이다.
'백발도사'라는 별명의 이수동은 2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머리 색깔이 일찌감치 백발이 된 경우.
집안식구들도 온통 흰 머리카락이라는 이수동은 한때 염색도 해 봤지만, 머리에 통증이 생기는 등 부작용을 참지 못해 오히려 백발개성을 살리기로 했다.
담배인삼공사 김남순과 부부선수로 유명한 한국전력의 센터 김철수(30·1m88)는 슈퍼리그가 열리는 잠실학생체육관의 조명비 절감에 일익을 담당한다.
이번 슈퍼리그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번쩍거리는 삭발로 나선 김철수 외에 같은 팀의 후배 세터 천영균까지 머리를 바짝 밀고 나와 '쌍라이트'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