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임용 여부를 결정짓는 '교원 임용고사' 경쟁이 매년 치열하다.
대부분의 응시생들은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몇 년씩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교원 임용고사의 문제 출제 과정이
끊임없는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는 시험 전에
문제가 유출되었다거나, 출제위원이 소속된 학교에서 이미 모의고사로
나왔던 내용이 다시 실제 시험에 출제됐다는 식의 얘기가 돌면서
수험생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남보다 노력하면 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이 깨진 시험은 이미 권위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누가 출제위원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그건 이미
공정한 시험이 아니다. 문제는 많은 수험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시험도 아니고 교사를 뽑는 시험이 이토록 믿음을
상실해가고 있다면, 이는 우리 교육계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해당 출제위원과 관계 당국은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줄 안다.

(정우영 40·학원강사·서울 마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