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댄스그룹 H.O.T의 이웃 주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려드는 10대 극성 소녀 팬들 때문에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며 ‘H.O.T 이사조치 서명운동’을 벌이고 관할 경찰서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삼성공원아파트 주민들은 이달 중순쯤 “지난달 29일 인기 댄스그룹 H.O.T가 이웃에 이사온 뒤 극성 소녀 팬들이 수십명씩 몰려와 밤늦도록 고성을 질러가며 떠들어대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H.O.T의 이사를 요구하는 집단 서명운동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 아파트 391가구 가운데 360여 가구의 서명을 받은 뒤 20일 ‘삼성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이름으로 관할 청담1파출소에 H.O.T의 이사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접수시켰다.

그러나 청담1파출소 유종근(42) 소장은 “주민들의 고충도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가수들에게 이사가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순찰을 강화해 10대 소녀팬들이 심야에 소란을 피우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