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의회 사태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이번엔 '세
불리기'에 성공한 선수협이 구단·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형국이다.
선수협은 26일 오후 1시부터 27일 오후1시까지 용인에 있는 한국인력개발
맨파워센터에서 워크숍을 열어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고, 선수협을 바로
알릴 계획이다. 최근 선수협에 가입한 선수들 중에는 협의회를
지키겠다는 사명감보다는 구단측이 동료를 방출한 데 대해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협 차영태 사무국장은 "국회의원 한 분, 서울경마장 기수협회
홍대유 회장,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 스크린쿼터 시민연대의
명계남(영화배우)씨 등 외부인사를 초청, 격려를 받고 강연을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제도개선문제 등을 놓고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선수협 창립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선수협의 정당성과 대표성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재
가입선수 209명.
구단·한국야구위원회는 연휴가 끝난 25일까지 일단 공식 움직임을
자제하며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KBO 이상일 사무차장은 "선수들이
구단을 너무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