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된 천사의 서정적 사랑이야기
: 시티 오브 엔젤 : KBS 2TV 밤11시. ★★★(별 5개 만점).
천사(니컬러스 케이지)가 사자들의 행복했던 순간을 채집
기록하면서 인간적 충동에 시달린다. 그는 여의사(멕 라이언)를
사랑하면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빔 벤더스의 시적 걸작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할리우드식 당의를
바른 감상적 멜로드라마. '사랑의 환상'은 그런대로 충족시켜 준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은 존 실이 천사
시점(시점)으로 LA를 아름답게 조망한다. 감독 브래드 실버링. 원제 City
Of Angels는 LA의 별칭,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다. 98년작, 114분.
대륙을 지르는 운명적 사랑
: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 EBS TV 낮1시20분. ★★★★. 달콤하고 위트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노라 에프런이
쓰고 연출했다. 사랑이 다가왔을 때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달리
반응하는지를 코믹하고 센스있게 묘파한다. 시애틀 홀아비(탐 행크스)가
라디오 토크쇼에서 죽은 아내를 그린다. 결혼을 앞둔 볼티모어 여기자(멕
라이언)가 방송을 듣고 그를 만나러 시애틀에 간다. 원제 Sleepless In
Seattle. 93년작, 100분.
비둘기가 이어주는 사랑
: 화이트 발렌타인 : KBS 2TV 오전11시. ★★★. 죽은 애인에게 쓴
편지에 누군가 답장해오는 '러브레터'를 비롯해 여러 모티브를
짜기웠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멜러드라마. 연인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박신양)가 비둘기에 편지를 묶어 날려 보낸다.
편지를 읽은 소녀(전지현)가 비둘기 편에 답장을 띄운다. 스토리가
친절하지도, 사랑이 극적이지도 않지만, 그리움에 젖어 더듬대는 상황이
공감을 부른다. 감독 양윤호. 99년작, 98분.
소년의 고양이-쥐 게임
: 나홀로 집에 3 : MBC TV 오후5시. ★★☆. 훌쩍 커버린 매컬리 컬킨
대신 알렉스 린즈를 내세운 3편. 감독도 크리스 컬럼버스에서 라자
고스넬로 바뀌었다. 초반 짐짓 심각하게 가지만, 영악한 소년, 멍청한
악당이 뿌리는 유쾌함은 여전하다. 원제 Home Alone 3. 97년작, 10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