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가 21일 1위 팀 LG의 7연승을 저지하고 3연승을
올리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부진했던 이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이상민은 12점·7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세대 시절 이후
처음으로 팀이 8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상민을 만났다.
―막강 LG에 어떻게 이겼나?
"1·2차전에서 LG에 졌지만 모두 접전을 펼쳤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막판 고비를 못 넘겨 졌었다. 3차전은 맥도웰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팀워크도 갖춰져 최상의 전력이었다. LG는 슛을 많이 쏘는 팀인데,
리바운드만 신경쓰면 앞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조성원을 수비하는 것 같았다.
"성원이 형과 이정래·조우현을 돌아가며 막았다. 성원이 형은 마지막에
많이 놓쳤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던지는데, 막을 수도 없었다.
고교 1년 선배인 성원이 형이 LG로 가서 더 큰 활약을 펼치니 좋다."
―팀이 한때 8위까지 갔었는데.
"상대 팀이 잘해서 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지
못해서 졌다. 하지만 이제 짜임새를 갖췄다. 정신 바짝 차리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가로채기 1위, 어시스트 2위이다.
"초반에 맥도웰이 몸이 좋지 않아 헬프 디펜스를 많이 하면서 스틸이
늘었다. 선수 전원이 전체적으로 빨라져 팀 가로채기도 많아졌다.
어시스트왕 타이틀은 두 번 타봤기 때문에 큰 욕심은 없다. 현재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 강동희 형과의 경쟁 관계는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생활은 어떤가?
"엉망이다. 지방에서 경기가 많아 1주일씩, 열흘씩 집에 못 들어간다.
아내는 6개월 된 딸 유진이가 아빠를 반가워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나를 못 알아보는 것 같다. 애 키우느라 혼자 고생하는 아내를
도와주고 싶은데, 새벽 1시나 2시에 집에 들어가면 그럴 기운도 없다.
하지만 비시즌 때는 빨래, 걸레질 등을 하고 아기 우유도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