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특차전형에서 15살 소년이 합격했다. 서울대 역사상 최연소다.
주인공은 한혜민(15·부산 대진전자정보고)군. 이번 수능에서
391.3점을 받아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에 합격했다.

한군은 지난 97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그해 8월 치른 고입
검정고시에서 부산지역 최연소 및 최고득점을 기록하면서 단번에
중학과정을 뛰어넘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실업계인
대진전자정보고등학교 전자계산기과에 입학한 한군은 전공과정과
입시과정을 병행하면서도 3년내내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24권짜리 대백과사전을 끼고 살아 만물박사로
통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워드프로세서 2급을, 6학년 때 정보처리기능사
2급 자격증을 딴 것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7개의 정보통신관련 자격증을
땄다. 초등학교 때에는 조선일보가 교육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펼치던
키드넷의 데이터베이스(DB)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군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398.5점을 받아 은근히 만점을 기대했으나,
나이가 어려 긴장한 탓인지 실수를 많이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고교진학
당시 컴퓨터 전문가를 꿈꾸었으나 공부를 해가면서 법률, 역사 같은
사회과학쪽에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 국민윤리교육과를 택한 이유.
지금도 아침마다 신문(조선일보) 읽기로 하루를 시작할 만큼 글읽기
쓰기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장래 역사나 철학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아버지 한갑수(45)씨와 부산시교육청에
장학사로 근무하는 어머니 위명자(42)씨의 외동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