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의 문제다."
프로야구가 선수협 대표 6명이 방출된데 대해 집단적인 반발에 나섰다.
선수협과 비선수협을 망라한 모든 선수들은 이번 사태가 '생존권이 걸린 프로야구 공통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선수협 가입선수가 한명도 없는 현대 삼성 등 2개팀과 한화 LG 선수들이 20일 긴급 대책모임을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SK 롯데 두산 선수들도 회동을 갖고 구단의 강경방침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방출선수' 구명을 최대 과제로 설정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대응방안은 두갈래다.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현대 삼성 선수들은 집단반발이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선수단 전체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하나는 기습적인 선수협 단체가입. 주로 선수협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을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협 선수들은 비선수협 동료들을 상대로 구단의 부당성을 들어 선수협 가입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선수협 선수들의 간청에 대해선 주저하는 분위기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방출선수에 대한 구명운동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문제는 탄원서가 아니라 선수협 가입. 구단이 초강경 자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선수협 추가 가입선수가 발생할 경우 사태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구단은 또 방출의 칼날을 휘두를 것이 뻔하고 선수들도 극력반발, 몸을 사리는 비선수협 선수까지도 적극적으로 실력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최악의 경우 프로야구 전체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스포츠조선 권정식 기자 js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