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와 함께 기업들의 수익저하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7% 이상 내려앉는 등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인 IBM과 최대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수익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폭락, 주요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7번째의 낙폭인 178.94포인트(7.12%)나 밀린 2,332.77에 장이 마감됐다.

이날의 마감지수는 지난해 3월23일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43%가 빠졌으며 지난 3월10일의 최고치에 비해서는 54%가 밀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0.86포인트(3.13%) 하락한 1,264.7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8.61포인트(2.44%) 밀린 10,325.76을 각각 나타냈다.

시스코 시스템스 주가가 떨어진 것은 메릴 린치가 이 회사의 고객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한데다 경쟁회사인 펀드리 네트워크가 수익부진공시를 냈기 때문이다.

휴렛 패커드와 IBM도 분석가들이 매출위축전망을 하면서 주가가 떨어졌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하락에 기여했다.

반도체 주가도 폭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주가지수는 6.5%나 밀렸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폭락사태와 관련, 미국 경기의 둔화, 기대 이하의 수익,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현 수준 유지 등 요인이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술주에서는 인터넷, 하드웨어, 네트워크 업종이 타격이 가장 컸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종목중에서는 금융, 제지, 생명공학 부문 낙폭이 큰 반면 소비재, 유틸리티, 건강보험주는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