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의 왼손 파워히터 JR 필립스(30)와 오른손 정통파 투수
케리 테일러(29)가 2001년 현대호에 올라탄다.
현대는 20일 3명의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엔트리를 채울 새
영입선수들의 계약조건을 발표했다. 필립스는 계약금 10만달러에 연봉
8만달러, 테일러는 계약금 6만달러에 연봉 11만달러로 기존 탐 퀸란의
재계약 총액(17만달러)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242경기 출전의 만만찮은 경력을 자랑하는 필립스는 특히
장타력이 돋보이는 해결사형. 마이너리그 12시즌 통산 타율은
2할5푼5리로 크게 뛰어나지 못하지만 지난해 콜로라도 스프링스(AAA)에서
41홈런 100타점, 올해 뉴올리언스 자이퍼스(AAA)에서 14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테일러는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
스카이칩스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33경기를 던져 9승8패,
방어율 3.32를 기록한 팀 MVP 출신. 평균 구속은 145㎞ 정도로 강속구
투수는 못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완투형 투수로 알려졌다.
중심타선의 딱 한자리가 마뜩찮던 현대는 필립스의 영입으로 타선의
활력을 얻을 전망. 특히 필립스가 뉴올리언스에서 1루수로 더 많이
뛰었을 만큼 외야와 1루의 겸업이 가능한 야수라는 것도 반갑다. 전준호
박재홍 심재학의 기존 외야라인에 보태 1루와 외야로 돌려 쓸 수 있는
이숭용과 필립스가 끼어들면서 벤치의 선택폭이 커졌다.
테일러는 정민태가 빠져나간 유니콘스 선발축의 한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두 선수는 모두 백인이며 새해 2월 플로리다 전훈캠프에서
팀에 합류하게 된다.
'스포츠조선 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