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Doctors Without
Borders)」는 1971년 프랑스 의사와 언론인들이 아프리카에서 전쟁과
기근으로 100여만명이 병들고 굶어 죽어가는 상황을 직접 겪은 후,
이들을 돕기 위해 독립된 민간 의료단체를 만드는 데서 시작됐다. 이들은
종교, 인종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지원이 필요한 어떤 나라이든 차별
없이 원조를 하겠다는 이념에 따라 이름도 「국경없는 의사회」로
지었다.

이들은 창설 이듬해인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현장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콩고, 코소보 등 전세계 거의
모든 재난 지역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펼쳤다.

지난 1995년에는 대규모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북한 수해
현장에서 비정부기구(NGO)로는 유일하게 전염병 예방 활동과 의약품,
의료 장비 지원 활동을 벌여 서울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국경없는 의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는 민간의료단체로 성장하여, 한해 예산이 2억5천만달러(한화
3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세계 20개국에 지부가 설립돼 있고 여기에는
3000여명의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이 상주한다. 또 각국에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어 의료지원이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