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토머스 피커링(69) 국무차관이 다음달 퇴임한 뒤 보잉사
부사장으로 취임한다고 AP통신이 14일 전했다.

피커링은 지난 50년간 미 국무부에서만 일한 현대 미국 외교의 증인.
그는 러시아, 인도, 이스라엘, 엘살바도르, 나이지리아 및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 등을 역임했다. 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근무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무력응징 결의안을
신속하게 이끌어내는 역량을 발휘했다. 그 뒤 콜롬비아의 마약퇴치
프로그램 책임자 및 소련 해체 이후 독립한 나라들을 지원하는 유라시아
재단의 회장으로 잠시 재직하고 97년 5월부터 국무부 차관으로 근무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피커링은 현 행정부와 외교에
큰 힘을 실어준 지도자들 중의 한 명"이라며 "국무부에 꼭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 콘디트 보잉사 회장은 "피커링은 외국 정부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며 보잉사의 국제적 지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퇴임 전까지 피커링은 조지 W 부시 43대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인수
작업에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