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북한측이 15일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요청한 전력 50만㎾ 우선 공급 문제에 대해 빠른 시간안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제3차 교환방문을 내년 2월 말에 남북 각 100명씩, 생사확인은 내년 1·2월에 각 100명씩, 서신교환은 내년 3월에 300명 정도로 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이날 심야까지 계속된 접촉에서 이같은 사항에 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남한에 200만㎾의 전력 공급을 요청하면서, 그 가운데 우선 50만㎾를 보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라며 14일 밤 접촉에서 긴박한 전력난을 설명하면서 우선 50만㎾의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측이 ‘현실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을 겪은 끝에 이처럼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한도 경제사정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전력 지원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또 경협추진위에서 철도와 도로 연결, 개성공업단지 건설,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사업 추진 문제 등도 협의·해결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낮 남측 공동취재단의 TV 카메라 기자를 회담이 열리는 고려호텔의 2층 기자실에서 2층 로비로 불러내 “(북측) 상황실을 찍은 필름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기자는 “보여줄 수 없다. 연락관을 통해 말하라”고 거부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