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B라거 프로축구 대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타워호텔 그랜드볼룸에는 많은 축구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400여명이 몰려 준비한 자리가 부족해 행사장 뒷편에 서서 지켜보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
◆ 이날 가장 많은 꽃다발을 받은 선수는 안양 LG '초롱이' 이영표. 전북 현대 양현정과의 힘겨운 경쟁에서 이겨 신인왕에 오른 이영표는 구단 프런트와 친지 등 모두 10여명으로부터 꽃다발 세례를 받아 시선을 모았다. 이영표는 수상소감 인터뷰에서 왜 별명이 '초롱이'냐는 질문에 "눈이 유난히 반짝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이날 행사에 늦게 도착한 이회택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자리를 찾지 못해 수상자석에 앉아 눈길. 이회택 감독이 수상자 테이블에 앉자 수상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선수들이 갑자기 기립, 이 감독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고 이 감독은 "야 오늘은 너희들이 주인공이야. 됐어 "라고 말했다.
◆ 최고 영예인 MVP에 오른 최용수는 시상식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식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유는 사진기자들의 포즈 요청이 잇따랐기 때문. 평소 무뚝뚝한 최용수는 수십명의 사진기자들의 다양한 요구가 싫지 않은 듯 약 20분간 여러 포즈를 취해 최고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 또 최용수는 "여자친구가 있는 걸로 아는데 시상식에 자리한 귀빈 가운데 주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어떠냐"는 사회자의 짖궂은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최용수는 또 "일본진출이 결정됐는데 여자친구도 함께 가느냐"고 묻자 "아직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 10개구단 서포터스 중 유일하게 부천 SK '헤르메스' 가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 대외담당 신동민씨를 비롯한 10여명의 멤버들은 베스트 11으로 선발된 전경준 이임생 이용발 등 부천 SK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온 것. 이들은 선수들을 직접 만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