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신세기 에노사가 팀 리바운드 37개 가운데 17개를 잡아내며 공-수에 걸쳐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반면 SBS 데릭스는 3리바운드에 그쳐 패배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에노사는 또 기록상 나타난 리바운드 말고도 SBS에 부담감을 줘 이지슛을 놓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수훈까지 세웠다.

센터보다 더욱 빛난 것은 신세기 유재학 감독의 선수에 대한 믿음이었다. 유감독은 3점슛 5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경기내내 부진했던 우지원을 끝까지 신뢰한 결과 연장전에서 역전 3점슛을 터뜨리도록 한 것. 아쉬운 점은 신세기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연장까지 끌려간 것. 홍사붕이 집중력을 좀더 키우고, 브룩스가 체력관리를 더욱 잘 한다면 신세기는 1,2위팀을 위협할 만큼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SBS는 비록 이날 졌지만 후반 들어 브룩스를 꽁꽁 묶은 은희석과 추격의 발판을 이룬 김상식의 픽앤롤 플레이가 돋보여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돋보였다.

'스포츠조선 연세대 감독ㆍ본지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