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느해보다 쉽게 출제돼 수험생 전체 평균이 지난해보다 27.6점이나 상승했으며, 지난해 1명이던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오는 등 유례없는 성적 초인플레 현상을 보였다.
390점 이상 고득점자도 지난해 412명의 19.3배인 7941명에 달해 서울대 전체 모집인원을 훨씬 초과했으며, 지난해까지 서울대와 서울 소재 상위권대학 지원가능 점수였던 380점 이상 수험생도 지난해의 5배를 넘는 3만5141명에 달했다.
고득점자가 지나치게 양산됨으로써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선 고교는 진학지도 방향을 놓고 대혼란에 빠져들었으며, 『대학 입학 시험이 이렇게 쉬워도 되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수능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 2001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 85만305명의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의 성적통지표를 출신학교로 통보했다.
채점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험생의 평균 성적은 277.2점으로 작년보다 27.6점 더 올랐다. 실질적으로 대학 지원이 가능한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도 336.8점으로 작년보다 26.8점이 상승했다. 특히 300점 이상을 얻은 수험생은 38만7035명으로 전체 수능 응시자의 절반에 가까운 45.5%에 달했다.
이처럼 점수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주요대학 특차지원 자격인 상위 3%의 성적은 인문계 382.1점·자연계 386.3점,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가능한 범위인 상위 10%의 성적은 인문계 365.6점·자연계 375.6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