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피처'의 전형 박찬호(27ㆍLA 다저스)가 날개를 달게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앤더슨 부회장은 윈터미팅, 감독, 심판들과의
미팅에서 내년 시즌부터 확대된 스트라이크의 확실한 적용을 다시
강조했다.

야구 규정에 의거한 이 스트라이크존은 현재보다 15㎝ 이상 높은
공들까지 스트라이크로 처리된다. 반면이 양쪽으로 늘어난 부분은
원칙대로 줄어들게된다. 결국 스트라이크존이 약간 좁아지고 길어지는
셈.

스트라이크존의 변화가 모든 투수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위 '매덕스 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타자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넓었던 것이 줄어들면서 기교파 투수들은 오히려 입지가 좁아진다.

게다가 높은 스트라이크는 힘 좋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자칫하면
담장을 넘기는 장거리포를 얻어맞기 일쑤다.

그러나 박찬호 같은 파워 피처는 이야기가 틀려진다. 시속 155㎞가
넘는 높은 강속구가 날아들면 타자로서는 잘하면 파울볼, 대개는
헛스윙이다. 타자들이 눈높이를 따지면 스트라이크존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넓어지는 셈이다. 게다가 밑에서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라이징 패스트볼까지 날아들면 속수 무책이다.

2001년 시즌이면 박찬호를 비롯해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파워 피처들이 더욱 위력을 떨칠 것이 자명하다.

'댈라스=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hk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