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그렇지 SBS에서 나를 도와줄 리가 있겠어."
삼성 썬더스 김동광 감독은 요즘 SBS 스타즈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SBS에서 김상식(32ㆍ1m83)을 트레이드 해오려던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감독은 그동안 SBS 김인건 감독과 삼성에서 가드 박성배를 내주고,
김상식을 데려오는 데 합의를 봤다.
주희정 김희선 강 혁 등 가드진이 막강한 삼성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박성배와 신인 은희석에 가려 벤치에 앉아있는 고참
김상식을 맞바꾸는 일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相生) 트레이드'.
더구나 김동광 감독에게 김상식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 문경은이
부진할 때 팀을 이끌 리더가 없기 때문이었다.
김감독이 구단에 "김상식을 트레이드해와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자
프런트에서는 "김상식이 나이가 많고 김감독의 고려대-기업은행 후배라는
점에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말렸다.
그러나 김감독의 집요한 요구에 트레이드는 성사되는 듯했으나 예상치
못한 걸림돌에 걸려 무산되고 말았다.
바로 돈 문제였다.
김감독은 박성배에 트레이드 머니를 조금 얹어줄 요량이었다. 마음속에
그어놓은 상한선은 5000만원.
그러나 SBS의 요구액은 무려 1억5000만원선. 98년 나산에서 2억원을
주고 현금 트레이드 해온 것에서 감가상각비 5000만원을 뺀 금액이었다.
김감독은 구단에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는 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SBS는 게다가 지난 9일 경기에서 '우회적으로' 김감독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SBS에서 트레이드 해준 홍사붕이 맹활약한 신세기 빅스에
96대97로 역전패, 시즌 첫 2연패하며 2위로 내려앉은 것.
98~99시즌 도중 SBS에서 퇴임했던 김감독은 요즘 오뉴월에 서리가 내릴
만큼 한을 품고 있다.
'SBS, 너희들도 신세기에 한번 당해봐라!'
'스포츠조선 김승우 기자 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