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패턴의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11, 18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KBS 2TV `동시상영'(극본 김균태, 연출
이교욱).

기존의 주류와 다르다는 점에서 `인디드라마'로 이름붙인 `동시상영'은
우선 시간구성과 소재가 독특하다.

1회 방송시간 60분 동안 30분물짜리 두편이 들어가 있고, 등장인물들은
매회, 매주 배역과 캐릭터를 바꾼다. 두편이 서로 다른 내용이지만
절묘하게 이어지는 것도 이채롭다.

11일 첫 방송되는 1화 `진실! 강물에 빠지다'는 6mm 카메라를 통한
세상엿보기, 2화 `부부는 울지 않았다'는 생활속의 부부이야기를
다룬다.

`진실! 강물에 빠지다'는 한 `진실'을 담으려는 방송국PD가 6mm
카메라를 세상속에 던져둔 뒤 일어나는 사건들이 무정형하게 펼쳐진다.
카메라의 주인이 이리저리 바뀌며 친구와 직장상사를 헐뜯는 `이면의
모습'들이 나온다.

드라마속 연기자가 6mm 카메라를 직접들고 촬영하고, 이를 그대로
방송화면으로 채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안재모 등 신세대 탤런트 위주로
등장한 1화가 20대위주의 드라마라면 권해요 이상아 등이 등장하는 2화는
30대를 겨냥한다. 1화 엔딩에서 물속에 빠진 6m카메라가 2화의 첫신으로
연결되는 장면은 단연 돋보인다.

`동시상영'의 제작진은 18일 방송에선 드라마 배경을 엘리베이터
안만으로 한정하는 이색기법을 시도한다는 계획.

아쉬운 것은 30분이라는 시간적 제한성 탓에 강한 스토리를 세울 여유가
부족해 흡인력이 약하다는 점. 이를 의식한 듯 드라마는 시종 경쾌한
터치로 이어지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선 예측불허의 장면과
감칠맛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판에 박은듯한 삼각관계, 비슷한 소재와 시간으로 굳어진
드라마제작의 관행을 깨는 신선한 시도로 평가할만 하다.

'스포츠조선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