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의 수퍼맨’ 마리오 르뮤(35)가 현역에 복귀한다.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97년 은퇴 이후 3년 만에 소속팀 유니폼을 입는다. '선수 출신 구단주'
1호에서 '구단주 겸 선수' 1호로 다시 변신하는 셈이다.

르뮤는 19세이던 84년 펭귄스에 입단해 91, 92년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대스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3번, 포인트(득점+도움) 1위는
6번을 했다. 통산 613골(881도움)로 역대 득점랭킹 7위. 최고의 포인트
평균(2.005)이 말해주듯 초인적인 경기 감각으로 '황제' 웨인
그레츠키(99년 은퇴)와 함께 NHL 인기몰이에 크게 이바지했다. 93년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씨병에 걸려 94~95시즌까지 링크에 서지 못했으나
이를 이겨내며 96년 팀을 챔피언 결정전에 올렸던 의지의 인물이기도
하다. 97년 은퇴하면서 그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99년 빚더미에
허덕이던 펭귄스를 사들여 구단주 자리에 앉았다.

르뮤는 2개월여 전부터 구단 전용 링크를 피해 남몰래 개인 훈련을
해왔다. 현재 펭귄스가 애틀랜틱 지구 2위에 올라있어 자신이 가세하면
팀을 챔피언전에 올릴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빠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6살난 아들 오스틴의 부탁
역시 컴백을 부채질했다.

예전 몸과 기량을 빠른 속도로 찾고 있는 르뮤는 이달 말쯤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 NHL로선 '아이스하키의 마이클 조던'인 르뮤가
돌아옴으로써 침체된 흥행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