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특정지역 편중 인사' 문제 논란이 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이무영 경찰청장이
출석하지 않은 데 항의하며 퇴장, 오전 회의가 파행을 겪다가 오후에
정상화됐다.

한나라당 민봉기 의원은 "이번 경찰 인사에서 (전남 영암 출신인)
박금성씨가 서울경찰청장으로 기용돼, 행자부장관·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이 모두 특정지역 출신이 됐다"면서 "경찰 내부에
'정보과 형사도 호남이 독식한다'는 말이 도는데 왜 이렇게 인사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최인기 행자부 장관은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치안정감
승진자 4명은 지역 안배가 됐고, 구체적 보직 배치는 적성과 능력을
감안했다"고 답변했다. 이후 한나라당 권오을 김문수 의원 등이
"오만방자하게 경찰청장·차장이 모두 불출석했다"며 청장이 출석할
때까지 정회할 것을 요구, 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해버렸다.

이무영 경찰청장이 출석한 후 속개된 오후 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은 "경찰을 사조직화하려는 것이냐"며 "경찰 내부에 항명
분위기가 있고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더라"고 했다. 그는 '안면몰수하는
독식 인사', '민심 향방도 모르는 정신나간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김홍신 의원도 "인사 발표 후 바로 다음날 전 언론이 이렇게 엄청나게
비판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향후 보다 공정하고 지지받는 인사를 하라는 지적으로
알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편,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차기 경찰청장감 박금성씨의 교언영색
전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2년 8개월 만에 총경에서 치안정감으로
3단계 승진', '민주당 김옥두 의원 부인에게 보험을 들어 물의',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옥두 의원과 우문우답' 등 '자질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