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3연패를 해낼 겁니다.”
8일 안양에서 개막하는 천하장사씨름대회에 나서는 '골리앗'
김영현(2m17·LG투자증권)의 각오가 대단하다. 98·99천하장사인 그가
이번 대회마저 차지하면 지역장사를 거쳐 1년에 한 번 천하장사를 가리는
체제로 바뀐 95년 이후 3연속 우승은 처음이기 때문.
올시즌 6개 지역장사대회 중 3개를 쓸어담아 1위로 16강에 직행한
김영현은 11월 양산대회 이후 '잔기술' 가다듬기에 주력했다. 주특기인
밀어치기의 위력을 더 하기 위해 공격타이밍잡기, 밀어치는 자세교정
등에 땀을 쏟았다.
자신감도 충만하다. 지난 11월 양산대회에서 라이벌
이태현·신봉민(이상 현대중공업)을 모두 꺾어 "언제 대결해도 이길 수
있다"는 표정이다.
"타도! 김영현"을 외치는 선봉은 이태현. 그는 지난 5월 부상으로
올해 지역장사타이틀을 한 개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통산 327승을 기록
중인 그는 결승에만 진출하면 황대웅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승기록(329승)도 갈아치울 수 있어 의욕이 대단하다. 3년 만에
천하장사 복귀를 노리는 신봉민과 '무관의 제왕' 황규연(신창건설)도
호시탐탐 정상을 넘본다.
이번 대회는 8일 최강 씨름단 결정전을 시작으로 9일 천하장사 8강을
가린 뒤 10일 천하장사 결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