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 1. 학교에서 집에 오면 4시 30분. 이른 저녁 먹고 곧바로
학원으로 가 11시에 완전 귀가. 잠이 부족하긴 하지만 학교에서 짬짬이
자두어서 견딜만함. 컴퓨터앞에 앉음. 유일한 취미생활은 컴퓨터 게임과
채팅. 토요일과 일요일은 취미생활에만 몰두. 고민은 이런 식으로 6년을
버틸 수 있을지.

희망 직업은 없고, 그냥 돈만 많이 벌면 됨. 잠이 오지 않음. 사실
새벽까지 혼자 게임이나 채팅을 하고 있으면 묘한 기분을 가끔 느낌.
외롭기도 하고, 갈수록 재미없어짐. 이유는 모르겠음. PC방은 컴퓨터도
하고, 나 같은 아이들이 많아 이런 기분 따위는 느껴지지 않음.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들지 않음. 어른들의 담배 연기 때문에 한 시간만 있으면
목이 아픔. 담배를 피우면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담배 피울 생각은 없음.

물론 가장 바라는 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걸로 족한 그런 교육을 받고
싶고, 동네에 수 없이 많은 학원이 청소년문화센터로 용도 변경되는 거.
저렴한 가격으로, 깨끗한 실내 공기 속에서 나와 비슷한 취향의 친구들과
만화, 사진 등등의 취미생활을 하며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특히
담배 연기없는 청소년 PC방이 있었으면.

어른인 당신들은 말했잖아? 인생은 매 순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의 현재는 어디로 가는 거지. 설마
대학만 들어가면 그때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그런 사기치는 소린 양심상 안 하겠지?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