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정민태'의 성공적인 데뷔였다.
역대 최고 몸값으로 일본 요미우리에 입단한 정민태(30)가 4일 서울 힐튼호텔서 열린 톱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유니세프 자선패션쇼에서 화려한 `국내 고별무대'를 장식했다.
무려 8차례나 무대에 오른 정민태는 이날 양복 4벌, 점퍼, 스웨터에 평소 입지 않던 쫄티까지 앙드레 김의 작품을 무난히 소화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패션쇼 무대였음에도 자연스런 표정과 전문 모델을 방불케하는 워킹을 선보여 앙드레 김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예사롭지 않은 워킹 감각 덕분에 당초 예정보다 무대에 오르는 횟수가 많아졌다. 리허설을 위해 이날 오전 8시30분 일찌감치 행사장에 나온 정민태가 전문 모델의 워킹 동작을 순식간에 따라하자 앙드레 김이 즉석에서 주모델로 승격시켜 비중을 확대한 것. 앙드레 김은 패션쇼가 끝난 뒤 "많은 스포츠스타와 아마추어 모델을 무대에 올려봤지만 이처럼 단번에 적응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주위의 예상을 깨고 성공적인 `외도'를 끝마친 정민태는 "평소 걸음걸이가 반듯하지 못해 패션쇼에 서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생각보다 잘 한 것 같다. 평소 큰무대 경험이 많아서인지 전혀 떨리지 않았다"며 즐거워했다.
그동안 각종 시상식과 패션쇼 `외도'로 바쁜 일정을 보낸 정민태는 대외활동을 줄이고 일본 진출 첫해를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갈 계획. 1월초에는 가족들보다 먼저 일본으로 건너가 자율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힐튼호텔=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