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코치연수를
받게 된 롯데의 `움직이는 화약고' 공필성(33). 일본으로 떠나는 내년
1월말까진 `실업자' 신세지만 선수때보다 더욱 바쁘다.
준비할 것이 너무 많다. 말이 통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배우는 것은
필수. 구단으로부터 코치연수를 제의받은 지난 11월부터 일본어학원에
등록해 매일 아침마다 열심이다.
오후엔 야구장으로 간다. 팀선배였던 김민호 감독의 요청으로 동의대
후배들의 동계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체력훈련, 타격훈련, 수비훈련을
가리지않고 후배들이 있는 곳엔 공필성이 옆에 있다. 열심히 배우는
후배들의 모습에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야간훈련까지 지켜봐준다.
집으로 돌아오면 밤 11시. 1년간 떨어져 지낼 부인과 아이들에겐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해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일본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고.
공필성은 `파이팅의 대명사'로 롯데에선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타격이 떨어져 백업요원이 된 이후에도 타격훈련때 배팅볼을 던지는
일부터 시작해 물건을 옮기는 일까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중에는 벤치에 앉아서 가장 많이 박수치고 소리지르며 팀분위기를
띄우는데 앞장섰고, 대수비로 나가서는 최선을 다해 몸을 던졌다.
공필성은 지난달 30일 경남 통영에서 있은 납회식때 선수들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았다.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받은 선물. 공필성은 "일본에서
열심히 배워오겠다"고 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