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간격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두산 조계현(36)은 30일 오후 구단사무실을 찾았다. 1시간30여분에 걸친 3번째 만남. 테이블에 앉은 곽홍규 단장과 조계현은 1,2차 협상때와 같은 말만을 반복하고 말았다.

12월6일까지 소속구단인 두산과 재계약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에 조계현에게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한화마저 한걸음 물러나 더욱 초조해진 상태.

21일 2차협상이 결렬된 뒤 주위와의 연락을 끊고 심경을 정리하기 위해 제주도로 떠났던 조계현은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FA다운 대접을 해 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곽단장과의 면담이 끝나고 구단사무실을 빠져나오면서 조계현은 "조금은 섭섭하다"고 털어놓았다. "너무나 두꺼운 벽이 가로막혀 있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 "`계약조건이 좋은 쪽으로 가라'는 말에 다른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곽단장은 "FA란 원래 한 구단서 오랫동안 뛴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1억800만원에서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조계현은 우선 12월6일까지 소속구단과의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12월31일까지 두산을 제외한 7개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후에도 거취가 결정되지 않으면 내년 1월 한달간 두산을 포함한 8개구단과 마지막 재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스포츠조선 이수연 기자 pris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