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으면 10만원을 드립니다.”
전남도는 내년부터 농어촌지역에서 아기를 낳은 산모에게 10만원씩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키로 했다.
출산장려금 지급은 청·장년층의 급격한 감소로 농어촌지역 출산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촌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 지난
60~70년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며 산아제한 정책을
강력 추진했던 시절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변화이다.
실제로 10년 전인 지난 90년 250만7000여명이었던 전남도 인구는 현재
215만8000여명으로 13.9%가 줄었다. 특히 농어촌인구는 지난 89년
127만7000여명에서 지난해 73만3000여명으로 42%나 감소했다.
강원 인제군과 전남 고흥군이 각각 97년과 올해부터 농업인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경우는 있었으나, 도 단위에서 70만명이 넘는
주민을 대상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 전남도는
농어촌지역에 1년 이상 살면서 자녀를 출산한 주민들에게 장려금을 줄
계획인데 연간 1만5000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 15억원의
예산을 세웠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어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미래의 도민
탄생과 평생건강을 축복하는 뜻으로 출산장려금을 주기로 했다"며
"실직자 등의 귀농과 청장년층의 정주 의욕을 높이고 이농을 줄여, 젊고
활력에 넘치는 농어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