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I-열린금고-시그마창투 등 개입...3개사 집중적으로 사고팔아 ##
리젠트 그룹 회장 겸 코리아온라인(KOL) 회장인 영국인 짐 멜론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의뢰돼 수사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리젠트 그룹은 홍콩에 기반을 둔 영국계 금융그룹으로 한국에는
지주회사인 KOL을 설립하고 지분 40%를 보유, 리젠트증권과 리젠트종금
등 5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진승현(27) MCI코리아 대표는 KOL
지분 15%를 가진 2대 주주다. 금감원은 앞서 KOL계열사 중 하나인
리젠트증권의 주가조작 혐의로 진승현씨와 고창곤(38) 전
리젠트증권 대표를 지난달 14일 검찰에 통보했었다.
검찰과 금감원은 리젠트증권 주가가 한 달 사이에 두배 가량 뛴 작년
10~11월에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11월 17일
사이 MCI코리아와 계열사인 열린금고, 시그마창투 등은 같은 가격에
매수·매도 주문을 한꺼번에 내는 「통정매매」를 통해 리젠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 팔았다. 그 사이 리젠트증권 주가는 작년 10월 5일엔
1만4100원(액면가 5000원 기준)이었으나 11월 12일엔 3만500원까지
치솟아 1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세 사람 주장은 엇갈린다. 고창곤 전 사장은 주가조작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검찰에 알려왔다고 한다. 짐 멜론 회장을 대변하는
KOL측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고창곤씨와 짜고 리젠트증권 주가를 조작한
진승현씨가 보유 주식을 팔지 못하자, KOL에 고가에 팔려고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진씨는 『작년 10월 짐 멜론 회장이
리젠트증권 주식을 더 사주면 나중에 다시 사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아직도 갖고 있는 리젠트증권 주식의 주가 하락으로 100억원
가량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애버링턴 KOL부회장이
「KOL이 진씨의 보유주식 전량을 매입당시가격에 연리 15% 이자를 더해서
매입해주겠다」며 보냈다는 이메일 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금감원
박태희 조사1국장은 『그동안 이 이메일 자료를 찾고 있었으나 구하지
못했다』고 밝혀, 이 이메일이 짐 멜론 회장 수사의 주요 자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승현씨는 리젠트증권에서 280억원, 리젠트종금에서
600억원을 대출받는 등 작년 말께엔 세 사람 사이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해, 공모 가능성을 수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주가조작 행위가 있었던 것은 명백하다고 보고, 진승현씨를
검거하면 세 사람을 불러 누가 주범이고 누가 공범인지 등 책임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현행 증권거래법은 인위적인 시세조종(주가조작) 행위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과 이득액의 3배까지 벌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