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혁(27)이 마운드에 복귀한다.

지난 3월 LG가 자신을 해태로 트레이드하자 이에 반발하며 은퇴를 선언했던 손 혁은 28일 광주에서 해태 김성한 감독을 만나 선수단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손 혁은 지난 26일 조성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심재학(현대) 조경환(롯데) 등 고려대 출신 야구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복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서 손 혁은 "야구 선수가 야구장을 떠나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면서 "해태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선-후배들에게 피력했다.

지난주 김성한 감독과의 회동이 있은 뒤 한때 은퇴설까지 터져나왔던 손 혁의 방황은 이로써 8개월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손 혁은 다음달 5일 조성민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광주로 내려가 내년시즌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손 혁은 공식 석상에서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다. 김성한 감독을 만나는 28일까지 최종적인 거취를 결정할 작정"이라며 말을 아끼는 중이다. 즉 상황에 따라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소지가 충분히 남아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 19일 장문석의 결혼식장에 참석해 지인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나 26일 모임에서 피력한 의지를 감안할 때 복귀쪽으로 마음이 정리되고 있다는 게 그를 아는 이들의 전언이다.

[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