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영입을 추진해온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에이스 유리안
로베주(23)가 입단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24일 입국한 좌완 로베주는 25일부터 이틀간 대구 경산볼파크서
진행된 입단 테스트에서 바깥쪽 꽉찬 직구와 자로 잰듯한 변화구
컨트롤을 구사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로베주는 김응용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틀간 60여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과 섞어 던진 투심은 무빙이 돋보였고 107~120㎞를 오가는 다양한
구속의 커브 역시 휘어 떨어지는 각도가 컸다. 국제대회에서 기록한
그의 최고스피드는 147㎞이지만 테스트에서는 훈련부족탓에 138㎞에
머물렀다.
투구 탄착점이 오른쪽 타자의 바깥쪽에서 일정하게 형성된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계형철 투수코치는 "시즌 중반 우리팀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손놀림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
유남호 수석코치 역시 "이만한 왼손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로베주는 시드니올림픽서 한국전 선발로 나와 눈에 띄는 호투를 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예선 5차전서 로베주가 선발인 네덜란드에 2대0으로
힘겹게 이겼다.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한 로베주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빼어난 제구력으로 김응용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드니올림픽
성적은 1승1패에 방어율 2.70.
로베주는 또 지난해 7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서 열린 `월드 포트
토너먼트'에서 세계최강 쿠바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전력이 있다.
왼손 선발감을 찾아온 삼성은 며칠내로 로베주 영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로베주가 빠른
시일내에 거취를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