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단체들 자기비판..."낙선-낙천운동 준법정신 무너져" ##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비롯한 최근 시민운동 전반에 대해
시민운동계 내부에서 「시민 없고 대안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적
평가가 나왔다.

24일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한국시민운동의 재정립」이란
주제로 열린 제3회 전국시민단체대회에서 주제 발표자들

은 “90년대

활발해진 시민운동이 금융실명제, 동강살리기운동, 소액주주운동 등

부패한 정치영역을 비판·감시하고 시민의 구체적 삶의 영역에서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들어서는 권력 견제기능

약화, 비민주적 운영방식, 재정의 정부의존, 비전문적 ‘백화점’식

활동, 언론플레이 중심, 시민단체 지도자들의 도덕성 문제 등 점차

‘시민 없고 대안 없는 시민운동’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선시민연대에 대한 비판과 이에대한 반박이 활발하게 오갔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서경석 사무총장은 총론
발제에서 "'합법운동' '합리적 대안모색'의 전통적 시민운동에서
벗어난 총선시민연대는 국민 호응도가 제1의 판단기준이 되는
포퓰리즘(대중주의)적 활동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시민연대는 법 위에서 정의의 잣대를 독점하는 듯한 탈법적인
방식으로 낙천·낙선운동을 펼쳤다"며 "국민 호응은 컸으나 준법정신이
무너지고 지역주의 타파, 정책대결 등 정치개혁의 근본 이슈보다는
부패·무능의 개인문제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총선시민연대가 본질적으로 추구했던
정치개혁은 공선협의 공명선거운동이나 경실련의 정보공개운동 등의
준법방식으로는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래의 시민운동은 '중앙정치 비판형 사회운동'에서 '문명
전환운동'으로 패러다임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회운동연구소 정수복 소장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서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대안적 삶의 원리를 재구성하는 '문명
전환운동'을 펼쳐야 한다"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적 세계관,
탈물질주의 세계관, 보살핌과 나눔의 여성주의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70여개 시민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가·시장·학계·세계화와 시민사회', '정보화·지방화·
한반도화와 시민운동' 등의 세부주제로 워크숍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