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괴롭다. 스토브리그 들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간의 갈등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발걸음이 휘청거린다.
지난 20일 선수들이 `비활동 기간(12∼1월) 팀훈련 불참' 결정이 나온뒤 이광은 감독이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해 아무일이 없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광은 감독은 마음이 편치 않은 듯 하고, 선수들은 모처럼 힘이 모아진 기세를 계속 밀고갈 태세다. 선수협의회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져 신경전 양상까지 보인다.
이같은 대립은 최근에 나타난 주장문제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감독은 지난 22일 선수들의 새주장 선출을 인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선수협의회 대표와 관련, 새주장을 뽑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감독은 "지금 주장을 선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선수협과 관련해서는 따로 대표를 뽑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칭스태프의 연결창구가 될 주장은 내년 선수단이 결정될 1월쯤 투표를 하든지 코칭스태프에서 지명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 안된다면 주장없이 운영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잠정적으로 선수협 부회장인 양준혁을 주장으로 인정한 상태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의 움직임에 `NO'를 외치고 있다. 12월부터 병원검진 자료를 토대로 재활이 꼭 필요한 선수들을 괌전지훈련에 참가시킨다는 계획에 대해 "선수들도 인정할수 있는 선수만 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수술을 받았거나 받을 최원호 최익성 김상태 정도는 인정한다. 하지만 그밖의 선수들을 이런 저런 이유로 데려가면 당초 선수들의 뜻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이 선수들 반응이다.
이와관련 한 구단관계자는 "단순히 훈련거부, 주장문제가 아니라 몇년동안 쌓였던 문제들이 복합된 상태라 갈등이 해결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내부에서도 최근의 움직임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다.
과연 LG가 어떻게 이 난관을 뚫고 단합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