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는 대로는 못줘!"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애틀랜타 스탠 캇슨 회장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연봉총액을
9000만달러 이하로 맞추기 위해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마이크 햄튼의
영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 메츠가 로드리게스의
영입을 포기한다고 발표한 뒤 두번째 나온 구단의 `항복 선언'이다.
로드리게스의 예상연봉은 2000만달러, 햄튼은 1400만달러선으로
점쳐지고 있다.

부자 구단들의 잇단 포기선언은 구단의 재정까지 위협하는 선수들의 연봉
상승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로드리게스
영입을 시도했던 메츠 구단은 "홍보용 빌보드 광고, 가족 및 친지들을
위한 전용기 요구 등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다"며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욕심'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었다.

이에 따라 대형 프리에이전트들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됐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 `큰손'들이 남아있지만 수요자가
줄어든 만큼 가격 역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들의 연봉이 낮게 책정될 경우 박찬호(LA 다저스) 등 연봉조정신청
선수들에게도 도미노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이 곧바로 연봉 폭락 사태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12월8일 이전에 프리에이전트와
계약할 경우 그 보상으로 신인 지명권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구단들이
아직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연봉 2000만달러대 선수가 우르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시즌
직후의 분위기가 어느정도 진정이 된 것만은 틀림없다.

'스포츠조선 kwooseok@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