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 때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에메 자케(59)의 한국대표팀
감독 영입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가삼현 국제부장이
파리에서 자케를 직접 만나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자케는 이를 완곡히
거절했다"고 발표했다. 자케는 기술위원회가 2002월드컵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로 추천한 지도자였다.
자케는 "한국의 제의에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래 전부터 프랑스는 물론
외국의 어떤 대표팀과 클럽팀을 맡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지금 맡고
있는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이사 일에만 전념하겠다"
고 말했다고
축구협회가 전했다. 자케는 또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봤는데, 오랜 역사에 비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구스 히딩크(54) 감독과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히딩크는 98프랑스월드컵 때
한국을 5대0으로 대파했던 네덜란드의 명장이다.
히딩크는 최근 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선뜻 맡을 수 없다"고 말했으나, 협회는 거부 의사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가 감독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70%쯤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