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 결국 캐서린 해리스 주 정무장관의 입장을 지지,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팜비치와 브로워드 등 주내 일부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대선 최종 투표 집계에 반영하지 않은 채 17일 접수 마감된 부재자 투표 개표 완료 직후 최종 결과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테리 루이스 순회법원 판사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자정) 판결을 통해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캐서린 해리스 주 정무장관의 결정은 플로리다주 법을 철저하게 따른 것이라면서, 그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측 소송을 기각했다.
루이스 판사는 해리스 주 정무장관이 플로리다 주법에 의거해 최종 집계 시한을 11월14일로 잡은 것은 정당한 판단이라면서, 적법한 기준과 규정을 적용한 결과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수작업 재개표 결과가 최종 집계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패색이 짙어지는 민주당측은 순회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불복, 주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플로리다 주 대법원은 공화당측이 수작업 재개표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16일 “(수작업) 재개표를 계속하는 데 있어 아무런 법적 걸림돌이 없다”며 만장일치로 “수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수작업 계속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인정했을 뿐, 문제의 핵심인 수작업 개표결과가 플로리다주 당국의 최종집계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었다.
따라서 민주당측이 17일 테리 루이스 순회법원 판사의 판결에 불복해 플로리다 주 대법원에 상고할 경우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주 대법원 판사 7명중 6명이 민주당원이고 1명이 무소속이어서 공화당에 유리한 루이스 순회법원 판사의 판결을 그대로 인정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탤러해시=이철민특파원 chulm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