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지암비(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16일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자 즉시 전화기를 들고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보고'부터 했다. 그는
풋내기시절 스승이자 지금은 절친한 친구인 맥과이어에게 한바탕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어릴적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다"고 감격했다.

지암비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14표 등 317점을
얻어 프랭크 토머스(시카고 화이트삭스·285점)를 제치고 MVP가 됐다.
지암비는 올시즌 타율 0.333, 홈런 43개, 13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순위경쟁이 치열하던 9월 한달 동안엔
타율 4할, 홈런 13개로 공포의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암비는 95년 오클랜드 입단 당시 1루수였던 마크 맥과이어로부터
야구를 배웠다. 2년 후 맥과이어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면서 팀은
갈렸지만 '야구의 기초'를 그때 전수받았다. 지암비는 현재 맥과이어가
물려준 오클랜드의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암비는 상을 받은 후
기자회견에서 "맥과이어가 아니었더라면 오늘날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는 스승이자 형님이었으며 모든 것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93년과 94년 연속 MVP를 수상한 토머스는 이후 침체에 빠졌다가 올해
타율 0.328, 홈런 43개, 143타점으로 부활했으나 지암비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