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를 포함한 일본팀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한화 `특급 마무리' 구대성(31)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블루웨이브 입단을 거부했다. 한화 이남헌 사장은 지난 6일 내한한 오릭스의 오카조에 사장과 만나 구대성의 이적문제를 논의, 원칙적으로 이적에 합의한 상태. 하지만 구대성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0프로야구 시상식후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할 때까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라면서 `오릭스 입단불가'를 선언해 향후 한화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화 황경연 단장은 "구대성과 직접 만나 진의를 확인해 보고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대성과의 일문일답.

-구단에서 오릭스 입단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단측으로부터 협상내용에 대해 통보받은 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릭스뿐만 아니라 일본으로는 갈 생각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메이저리그로 진출, 선진야구를 배우고 돌아와 국내 후배들에게 이를 전수해주고 싶다.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뛸 작정이다.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오릭스 입단을 결정한다면.

▲김승연 구단주가 나의 뜻을 존중해 해외진출을 추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있다. 때문에 구단에서도 나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으로 믿는다. 만약 구단에서 끝까지 오릭스 입단을 고집한다면 그때 가서 나름대로 모종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팀중 접촉한 곳은 있는가.

▲뉴욕 양키스 등 몇몇구단에서 한국인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측에 스카우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고 싶다며 최근 집으로 연락을 해왔다.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으로 간 한국선수중 상당수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뜻대로 안돼 마이너리그에 머물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